서면브리핑
[김현정 원내대변인] 한강버스는 이미 ‘내 놓은 자식’인가 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서울시민을 위해 온전히 헌신할 새로운 서울시장’입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한강버스는 이미 ‘내 놓은 자식’인가 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서울시민을 위해 온전히 헌신할 새로운 서울시장’입니다.
15일인 어제 오후 8시 반쯤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또다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습니다. 승객 80여 명이 어둠 속에서 한 시간 넘게 대기하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또한 사고 7시간 전인 1시 경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추가 사고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선착장 도착 10분 전에 '쾅'하는 굉음이 나면서 시동이 꺼지고 배가 멈춰 서 있었음에도 불안에 떠는 승객들을 위한 그 어떤 안내방송이나 사과 방송은 없었다고 합니다.
고작 배가 멈춘 지 5~10분 뒤 한 승무원이 객실로 들어와 '별 일 아니니 걱정 마시라'고 안내한 뒤 출발한 게 전부라고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SNS에 "서울의 미래를 위해 도시 재창조를 멈출 수 없다"며 종묘 앞 고층 재개발 계획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점 추진했던 한강버스가 잦은 사건 사고를 일으켜 정치적으로 곤궁에 처하다 보니, 이제는 ‘모르쇠와 별일 아니다’라는 식으로 넘어가며 오직 ‘종묘 앞 고층 재개발’ 이슈로만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듯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강버스는 이미 ‘내 놓은 자식’인가 봅니다.
그러나 서울시민의 안전은 오세훈 시장의 유불리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서울시민의 혈세는 오세훈 시장의 개인적 욕망을 채우는 쌈짓돈이 아닙니다.
시민의 안전과 시민의 소중한 혈세는 서울시장으로서 그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책임이자 전부입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서울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 훼손까지 불사하겠다는 작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전시행정을 펼치는 누군가’와는 다른, ‘온전히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할 새로운 서울시장’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시정 운영은 반드시 서울시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2025년 11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