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김지호 대변인] 시민은 성과가 아닌 ‘안전한 서울’을 원합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05
  • 게시일 : 2025-11-17 13:04:15

김지호 대변인 서면브리핑

 

■ 시민은 성과가 아닌 ‘안전한 서울’을 원합니다

 

한강버스가 얕은 강바닥에 걸려 승객 82명이 긴급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뒤늦게 “시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 도구로 삼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우려가 정치 공세입니까? 책임을 통감하기보다 비판을 차단하려는 방어적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본질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오세훈 시장이 수많은 안전 우려와 결함 지적에도 한강버스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점입니다.

 

한강버스는 초기부터 선체 결함과 배터리 문제 등 안전문제가 반복 제기되며, 전문가와 언론이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외형적 성과에 집중하며 사업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고, 시민 안전 우려는 ‘과도한 문제 제기’ 정도로 치부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그러한 무리한 정책 추진의 결과입니다. 강의 수심·지형 변화에 대한 충분한 조사, 운항 조건의 정밀 검증, 반복 지적된 기술적 결함 개선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강바닥에 배가 걸리는” 기초적 사고가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사고 이후에도 오 시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 “정치 공세 경계”라는 점은, 시민의 안전보다 본인의 정치적 부담을 먼저 고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대형 공공사업은 시장의 정치적 성과나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시민은 정책의 실험 대상이 아니며, 한 번의 실수로도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교통·안전 정책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뒤로 밀어놓은 채 이미지 중심 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시민은 성과가 아닌 ‘안전한 서울’을 원합니다.

 

2025년 11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