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선생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땐 그 분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열렬한 좌파운동권이었기 때문에 양김이니 뭐니 하는 제도정치권 인사는 전혀 관심밖이었죠. 그땐 노무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와서 김대중 선생님의 광팬인 지금 사장님을 만나고 또 노사모를 하게 되면서 김대중 선생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 두분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실정치인으로서 최고 정점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 보다는 김대중 대통령님과의 인연이 더 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의 자료기록 일도 한 2년간 맡아 보면서 류상영, 김성재 두 관장님과의 인연도 생겼고 김대중 연구에 관한 소장파 학자로 이름이 높은 장신기 연구원 역시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죠.(그러고 보니 그때 노무현 후보 지지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지금도 연락이 되는 분들은 장신기, 민경진 두 분 밖에 없네요. 다른 분들은 다들 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ㅎ)
도서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대중 선생님의 저서들과 그의 발언록, 과거 기록들을 살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서의 자료수집 및 인터뷰를 담당했기 때문에 대부분 일본자료를 훑어보았는데 세카이나 중앙공론 등에 실린 김대중 선생님의 칼럼은 물론 과거 그를 인터뷰했던 일본 저널리스트들(일테면 나가누마 세쓰오 등)로부터 선생님에 대한 일화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비판적인 입장이랄까 아무튼 김대중 선생님을 약간은 내려다보는 어조로 말씀하신 정경모 선생님의 말조차도 오히려 김대중 선생님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도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제가 느낀 선생님은 통찰력이 뛰어나며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력이 타고났음은 물론 매우 유머러스하고 또 유쾌한 분이시라는 겁니다. 선생님이 도쿄대학에서 강연하셨을 때도 객석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지요. 교토 리쓰메이칸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셨을 때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셨습니다. 선생님을 떠올릴 때 미소가 번지는 것도 그런 이미지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 8월 18일은 민족의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광팬이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과 제가 조촐하게 "고 김대중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을 열고자 합니다. 그냥 우리끼리 아는 사람들 한 2,30명 모아서 하려고 했기 때문에 블로그 공지는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이왕 하는 거 블로그에도 올려서 조금이라도 더 알리면 좋지"라고 업무명령(?)을 내리시더군요.
그래서 늦게나마 이렇게 공지를 드리는 바이구요. 혹시 도쿄나 도쿄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참석해 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아참 우리 가족들도 총출동하니 미우, 유나, 준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오세요..ㅎㅎㅎ 이런 기회 별로 없어요.)
장소 : 한국가정요리 아랫목 본관 2층 (110-0005 東京都台東区上野2-2-8, 우에노 마쓰자카야 백화점 대각선 방향 1층의 스타 파친코 옆 골목길로 10미터만 들어오면 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 지하철 긴자센 우에노히로코지 역입니다.)
시간 : 2011년 8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순서 : 약 30분간 간단한 추도식을 진행한 후 별관으로 이동해 식사
회비 : 추도식은 사장님이 부담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연락처 : 080-3391-0365, 가게(아랫목) 03-3839-1472
글 / 박철현(테츠)
열렬한 좌파운동권이었기 때문에 양김이니 뭐니 하는 제도정치권 인사는 전혀 관심밖이었죠. 그땐 노무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와서 김대중 선생님의 광팬인 지금 사장님을 만나고 또 노사모를 하게 되면서 김대중 선생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 두분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실정치인으로서 최고 정점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 보다는 김대중 대통령님과의 인연이 더 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의 자료기록 일도 한 2년간 맡아 보면서 류상영, 김성재 두 관장님과의 인연도 생겼고 김대중 연구에 관한 소장파 학자로 이름이 높은 장신기 연구원 역시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죠.(그러고 보니 그때 노무현 후보 지지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지금도 연락이 되는 분들은 장신기, 민경진 두 분 밖에 없네요. 다른 분들은 다들 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ㅎ)
도서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대중 선생님의 저서들과 그의 발언록, 과거 기록들을 살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서의 자료수집 및 인터뷰를 담당했기 때문에 대부분 일본자료를 훑어보았는데 세카이나 중앙공론 등에 실린 김대중 선생님의 칼럼은 물론 과거 그를 인터뷰했던 일본 저널리스트들(일테면 나가누마 세쓰오 등)로부터 선생님에 대한 일화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비판적인 입장이랄까 아무튼 김대중 선생님을 약간은 내려다보는 어조로 말씀하신 정경모 선생님의 말조차도 오히려 김대중 선생님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도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제가 느낀 선생님은 통찰력이 뛰어나며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력이 타고났음은 물론 매우 유머러스하고 또 유쾌한 분이시라는 겁니다. 선생님이 도쿄대학에서 강연하셨을 때도 객석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지요. 교토 리쓰메이칸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셨을 때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셨습니다. 선생님을 떠올릴 때 미소가 번지는 것도 그런 이미지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 8월 18일은 민족의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광팬이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과 제가 조촐하게 "고 김대중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을 열고자 합니다. 그냥 우리끼리 아는 사람들 한 2,30명 모아서 하려고 했기 때문에 블로그 공지는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이왕 하는 거 블로그에도 올려서 조금이라도 더 알리면 좋지"라고 업무명령(?)을 내리시더군요.
그래서 늦게나마 이렇게 공지를 드리는 바이구요. 혹시 도쿄나 도쿄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참석해 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아참 우리 가족들도 총출동하니 미우, 유나, 준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오세요..ㅎㅎㅎ 이런 기회 별로 없어요.)
장소 : 한국가정요리 아랫목 본관 2층 (110-0005 東京都台東区上野2-2-8, 우에노 마쓰자카야 백화점 대각선 방향 1층의 스타 파친코 옆 골목길로 10미터만 들어오면 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 지하철 긴자센 우에노히로코지 역입니다.)
시간 : 2011년 8월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순서 : 약 30분간 간단한 추도식을 진행한 후 별관으로 이동해 식사
회비 : 추도식은 사장님이 부담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연락처 : 080-3391-0365, 가게(아랫목) 03-3839-1472
글 / 박철현(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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