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투표자수, 미국 1만3,914명 1위… 공관별, 일본대사관 3,111명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의 전체 투표율이 제19대 때와 비교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6일간 113개국 198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 재외투표에 재외유권자(선거인명부 등재자) 15만4,217명 중 6만3,797명이 참여해 41.4%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4월5일 밝혔다.
▲ 생애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는 한국 여학생이 칭다오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 마련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중국은 총 2만2,237명의 선거인수 중 8,524명(38.3%)이 투표했다. © 민주회의
이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자수 5만6,456명에 견줘 7,341명(13%)이 증가한 수치며,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 198만여명의 3.2% 수준이다.
선관위는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도입과 중앙선관위 인터넷 누리집을 통한 신고·신청 확대, 공관 외 투표소 25개소 및 파병부대 4개소의 추가투표소 운영 등 재외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위한 새로운 제도가 투표자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대륙별 투표상황.[자료제공=중앙선관위] © 민주회의
이날 선관위가 공개한 주요 국가별 투표자수를 보면, 미국이 1만3,914명(36.8%)으로 제일 많았고, 중국 8,524명(38.3%), 일본 7,600명(2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륙별 투표자수는 아주 2만9,422명(37.0%), 미주 2만395명(39%), 구주 9,497명(60.2%), 중동 2,841명(66.3%), 아프리카 1,642명(69.3%) 등이었다.
공관별 투표자수는 일본대사관이 3,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총영사관 2,970명, LA총영사관 2,508명, 뉴욕총영사관 2,158명, 호치민총영사관 1,779명을 기록했다.
▲ 유흥수 주일대사가 부인 박혜자 여사와 함께 지난 3월30일 동경 신주쿠에 있는 주일한국문화원에 마련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가했다. 공관별 투표자수는 일본대사관이 3,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 민주회의
마감된 재외투표는 외교행낭에 담아 국내로 회송, 4월9일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중앙선관위, 외교부,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기관과 정당 참관인의 참여 하에 곧바로 등기우편을 통해 각 구·시·군선관위로 발송된다.
구·시·군선관위는 재외투표를 접수한 후, 정당에서 추천한 선관위 위원의 참관 하에 재외투표함에 투입하고, 선거일(4월13일) 투표 마감시각 후에 개표소로 옮겨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