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본 투표소를 찾는 차두리 축구선수의 표심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민주회의
▲ 인천공항 화물청사에 재외국민 투표용지가 도착하기 12일 새벽부터 시작했습니다. © 민주회의
▲ 재외공관투표소에서 봉인한 자물쇠를 조심스럽게 뜯어냅니다. © 민주회의
문재인 후보가 12일 아침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대국민 약속을 했습니다.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여러 가지 공약이 발표되었지만 저 개인적인 의견은 그 중에서도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사거리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이 가장 멋진 것으로 문재인의 대국민 약속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혹시나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넘겨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급히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박근혜 후보 쪽에서 문재인 후보 공약 흉내 내기를 신속하게 한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 이후 문재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를 의식해서 갑자기 지방유세를 취소하고 박근혜 후보가 광화문 유세를 하기도 하고, 문재인 후보가 사법개혁에 대한 공약을 오전 10시에 발표한다고 예고하자마자 이 보다 1시간 먼저 오전 9시에 사법개혁공약을 발표하고, 문재인 후보가 군 개혁과 관련한 사병들 처우개선 공약을 발표하자 급히 군인출신 인사를 시켜 유사한 군 개혁 관련 공약을 서둘려 발표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관련 공약도 혹시나 흉내 내지 않을까해서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나 안도했습니다. 그 옛날 18년을 살았던 추억의 청와대를 다시 찾아가고자 하는 향수 때문에 절대로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만큼은 절대로 따라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안심한 것입니다. 역시 그 공약은 문재인 후보의 단독공약이 됐습니다. 훗날 국어사전에는 "청와대 = 과거 한때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었던 곳, 지금은 서울시민 공원"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를 상상해 봅니다. 5호선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근처 남대문 시장에도 가끔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날 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해 봅니다.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인증 샷을 찍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도 듭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가끔 피자가게에 들어와 피자를 시켜 먹기도 한다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떡볶기 집에 들어가서 안 된다는 법이 있겠습니까?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 투표참여율 71.2% 라는 의미를 담고 전국 각지역으로 배송됩니다. © 민주회의
▲ 작은 포대에 담겨있는 표심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 민주회의
재외국민투표 용지가 속속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투표율 71.2%라는 기록을 달고 한국내 유권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15만 여명이 넘는 재외국민 표심이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비행기로 수 시간을 달리고 날아가 찾아간 재외공관 투표소에서 기록한 71.2%의 투표율과 집에서 슬슬 걸어서 5분, 10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동네 투표소 투표율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용지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재외선거대책위원장 김성곤의원은 "단순한 투표용지가 한국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잘 되기를 바라는 재외동포 730만명이 단체로 입국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외교행낭 속에 담겨져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한 재외국민 투표용지들이 국내유권자들에게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계인들에게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다는 설렘을 주는 서민적인 대통령 시대를 열어달라고”
2012년 12월 12일
정광일 /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출처 www.okminjoo.com 민주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