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국민들의 표심이 봉투에 담겨 한국으로 옮겨집니다. ©민주회의
좋은 대통령 직접 뽑는 6일 동안의 재외국민 투표가 끝이 났습니다. 예상대로 지난 4월 총선 보다는 투표참여율이 크게 높아져 무엇 보다 안심입니다.
국내언론들이 재외국민 투표율 갖고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재외선거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기사는 쓰지 못할 것 같아 참으로 다행입니다.
태평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하와이 투표소 만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뉴욕, 워싱턴, 로스엔젤레스,시카코 일본 동경, 오사카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아르헨티나 등 주요지역 재외국민투표참여율이 70%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습니다.
"재외국민들은 해냈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이제 한국내 유권자들 차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외국민과 한국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율을 비교하면 의미가 클 것입니다. 평균참여율이 70%선을 돌파했다는 것입니다. 재외국민투표참여율이 70%를 넘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갖습니다. 그 의미는 두고 두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재외국민투표 용지는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내 주소지 개표소로 이동해 19일 밤 개표됩니다. ©민주회의
이번선거 기간 동안 여러 곳에서 감동적인 투표참여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딸이 각기 다른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투표소에서 만난 이야기도 있고, 자동차를 몇 시간 동안 몰고 투표소를 찾아 간 것은 이제는 상식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투표소 있는 곳을 찾아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투표를 하신 분도 있습니다.
각 지역 투표에서 지난 6일 동안 수고한 민주당 참관인들이 시시각각 보내온 카톡 문자나 이메일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단체버스로 투표장에 오시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하고, 미국에서는 생각 보다 젊은 층들의 투표참여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투표소에서 인증 샷을 찍도록 배려해준 곳도 있고, 엄격하게 투표장 안에서 사진촬영을 금지시킨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6일 동안 재외투표소 분위기는 나름대로 조국사랑, 나라사랑 실천의 아담한 축제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인 재외국민 투표참여율이 최종집계가 나오려면 적어도 24시간 정도 지나야 알 것 같지만 대략 68% 정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서울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68%가 넘으면 야당이 유리하고 못 넘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설이 있습니다. 해외투표 참여율이 68%가 넘는다면 참 좋겠습니다. 해외투표참여율이 높게 나온다면 국내유권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어서 국내투표율 올리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 미주지역 투표소에는 젊은 층들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민주회의
19일 한국내 투표 날이 다가오면서 여야 진영의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세력들과 함께 과거로 가느냐, 아니면 미래 세력과 함께 미래로 가느냐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야 후보 모두 주장하기는 자신들이 미래 세력이고 상대후보가 과거 세력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입으로 쏟아내고 있는 공약도 구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표가 될 것 같으면 다 하겠다고 해버립니다. 경제민주화, 남북관계개선, 정치쇄신, 국회의원수 축소, 국회의원 세비 삭감 등 정치쇄신도 다 하겠다는 것이니 공약의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주장한 의원정수 축소 조정안에 대해 그렇게 비토했던 새누리당도 이제 선거운동 막판에는 의원 정수도 축소하고 안철수 후보가 제기한 모든 정치쇄신안을 다 수용하겠다고 말해버립니다.
재외동포정책공약도 말로는 다 비슷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민주당 후보 공약이나 새누리당 후보 공약에 포함된 ‘재외국민교육지원정책’에서의 차별성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21일 국회에서 재외국민교육지원법이 심의될 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민주당만 찬성해서 법안심의가 불발로 끝난 엄청난(?)사건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로는 재외국민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하면서도 법안을 심사할 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법안에 적극 반대해서 해외한국학교 관계자들을 크게 분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게 정치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정치라면 구태정치이겠지요.
결국 유권자들은 말로만 떠드는 공약을 듣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결론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어느 후보가, 어느 집단이 '진정성'을 있느냐 하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진정성을 무엇으로 구분하는냐에서 그 후보가 살아온 족적이 판단기준이 되겠지요. 공주의 삶과 서민의 삶, 이런거 말입니다. 일본장교 출신의 18년 대통령의 큰 딸과 서민의 큰 아들 이런게 좋은 대통령을 뽑는 기준이 되겠지요.
▲ 재외동포들의 전화갈기 운동이 시작됩니다. 재외국민들도 70% 참여율 벽을 깼는데 이제 한국내 유권자들 차례라는 것입니다. © 민주회의
재외동포들이 참여하는 해외투표는 이제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좋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양심적인 재외동포들의 노력은 아직 끝낼 수 없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친구에게, 친척, 지인들에게 “좋은 대통령”을 뽑아달라는 전화걸기 문자보내기 운동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재외동포들의 거주국내 위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내 지인들에게 호소하자는 것입니다.
미국의 사사주간지 ‘타임’지가 최근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지칭한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화제라기 보다는 창피한 일입니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문구가 대한민국 언론사에서는 금지된 단어인지는 모르지만 새누리당으로서는 미국 타임 지의 '독재자의 딸'이라는 표현, 뼈 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경제민주화, 남북관계개선, 복지국가, 반값등록금, 비정규직해결, 민생대통령 등 입으로 떠드는 공약도 좋지만 역사적으로 창피하지 않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18년간 대한민국을 통치한 ‘독재자의 딸’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적어도 해외에서 살고 있는 양심적인 재외동포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곤욕스러울 것입니다.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으로 출마한 그 자체도 창피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흔히 말하는 국격이 국제사회에서 크게 실추될 것입니다. 북한(노스코리아)에서도 권력세습, 남한(사우스코리아)에서도 권력세습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가수 싸이의 말춤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재외동포 자녀들의 학교내 위상이 엄청 올라갔다고 합니다. 한국인 싸이의 춤을 가르쳐 달라는 외국인 친구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말로 늘어놓고 있는 선거공약 일단 접어두고, 18년 간 철권통치, 장기집권했던 독재자의 딸을 선택하는 것 보다 서민출신,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양심있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힐 수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12월 19일까지 한국으로 전화걸기, 문자 보내기, 이메일쓰기를 줄기차게 전개하는 대선투표참여운동에 동참합시다.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출처 / 세계한인민주회회 www.okminj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