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민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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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떠나 재외국민 투표참여 운동부터”



▲     ©민주회의


내년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달라스에도 정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의 해외 자문단 역할을 할 ‘달라스 민주연합’이 힘찬 닻을 올렸다.

 달라스 민주연합은 지난 11일 정오에 수라식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임원진 및 회칙 등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은 민주당의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인 김성곤 국회의원이 창립대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재외동포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미주에는 현재 창립했거나 창립을 준비 중인 민주연합이 총 13개에 이른다.

앞으로 달라스 민주연합은 달라스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한국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칙 2조에도 단체의 목적으로 ‘달라스 지역 동포의 권익신장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하여 교류, 조사, 연구, 문화 및 홍보사업을 수행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창립대회에는 50여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상임 대표에는 박찬일 씨가 선출됐다. 그는 “달라스 민주연합의 창립은 한국 정치에 참여하는 의의도 있지만, 이 단체를 통해 달라스 한인사회를 더 발전시켜 보자는 데 의미가 더 크다”며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을 떠나 내년 선거에 한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독려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인들이 정치력을 갖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투표권이 없는 시민권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시민권자는 굴러가는 좋은 차와 같다”며 “투표권을 가진 운전자가 손쉽게 잘 운전하며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시민권자는 투표권은 없지만,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달라스 민주연합의 위원들은 민주당의 자문위원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달라스에 배정된 자문위원 수는 50명으로 현재 32명가량이 결정된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직접 신임 자문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달라스 민주연합 창립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인사회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보수와 진보로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김성곤 의원은 “이런 우려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 정치가 미국 동포사회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바꾸는 것은 교민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본부의 박영남 고문은 “우리는 해외에서 개척자적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에 대해 너무 소모적으로 과열해서는 안되는 입장”이라며 “애국자적 입장에서 한국의 정치를 멀리서 조망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투표권 행사 뿐 아니라 피투표권 행사까지도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라스 민주연합 자문위원 명단 - 계상진, 고영석, 김난숙, 김종현(상임 고문), 김현, 김흥준, 노동수, 문영석, 박찬일(상임 대표), 서정빈(공동 대표), 성은경, 순미자, 손성호, 신경환, 안용백(사무총장), 안준식, 양도현, 윤순란, 이경숙, 이남선, 이대일, 이대현, 이상길, 이일근, 이주억, 이현자, 장하운, 정종관, 정창수, 주재웅, 채동배(공동 대표), 최병선 등 32명. 
달라스 한국일보 /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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